유진룡 불출석·고영태 잠적…17일 헌재 탄핵심판 파행
송고시간2017-01-16 22:51
이승철 "신문기일 연기" 요청…고영태·류상영은 '소재 불명'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 증거채택 결정 후 변론 종료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외체류'를 이유로 증인신문기일 연기를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헌재는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된 유 전 장관이 해외체류 중임을 이유로 18일 이후로 신문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사건 등 '문체부 인사 전횡'을 처음으로 폭로한 인물이다.
헌재는 유 전 장관에게 당시 인사에 최순실씨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캐물을 예정이었다.
유 전 장관이 불출석 의사를 헌재에 밝히면서 17일 탄핵심판 6차 변론은 사실상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헌재는 17일 변론에서 유 전 장관과 함께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을 불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캐물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최씨 형사재판 증인 출석을 이유로 증인신문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13일 요청한 상태다. 고 전 이사와 류 부장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증인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헌재는 모든 증인의 불출석이 예상된 만큼 이날 변론에서 지난달 26일 검찰이 제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에 대한 증거채택 여부만을 결정한 후 변론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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