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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초강수'로 지지율 견인 日아베, 4~6% 포인트 상승

송고시간2017-0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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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추락했던 지지율, 주한대사소환 등 강공에 잇따라 반등

영상 기사 끝없이 오르는 아베 지지율…소녀상 초강수에 67%
끝없이 오르는 아베 지지율…소녀상 초강수에 67%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67%까지 올랐습니다.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이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셈인데, 부산 소녀상 설치에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시키며 초강수를 둔 덕을 봤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정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 JNN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7%였습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나 오른 건데, JNN이 한 여론조사 중에서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지율 상승에는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초강수를 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응답자의 76%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시킨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4%로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올랐습니다.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조치에 대해서는 75%가 타당하다고 답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작년 연말 이후 잇따라 각국 정상들과 회담하면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는 것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뉴욕으로 달려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회동했습니다. 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두루 돌며 남중국해 패권 경쟁 당사자인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맞서 베트남에 순시정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정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지난 연말 추락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새해 들어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명분으로 일본정부가 주한 대사 귀국 조치 등 초강수를 둠으로써 상황을 반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4~15일 유권자 1천97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4%로,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4% 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전월보다 5% 포인트 감소한 26%였다. '한국 때리기'로 성과를 챙긴 것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일련의 대(對) 한국 보복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 조사 대상의 75%가 대응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탄핵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작년 말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지를 묻자 조사대상의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런 반면 작년말 아베 총리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에 대해선 조사대상의 8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민영방송 TBS의 계열 매체인 JNN이 지난 1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전달보다 6% 포인트 오른 67%로 나타났다.

소녀상 '초강수'로 지지율 견인 日아베, 4~6% 포인트 상승 - 2

이는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이 현 내각을 지지하는 것으로, JNN의 여론조사 중에서는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이런 지지율 상승에는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한일 갈등 아베 총리의 주한 대사 등의 귀국조치가 큰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설문 응답자의 76%는 주한대사의 귀국 조치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4%였다.

NHK가 1천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선 소녀상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항의 조치에 대해 조사대상의 5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보다 5% 포인트 높아진 55%였다.

그러나 한 달 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과 관련한 영토 협상 성과 미비로 그 이전보다 하락한 바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각 지지율은 54.8%로, 한 달 전보다 5.9% 포인트 줄었다.

아베 日 총리, 신년 기자회견
아베 日 총리, 신년 기자회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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