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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미화·드론·조력자까지'…터키 클럽 테러 배후조직 주목

송고시간2017-01-1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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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마샤리포프, 이라크·아프리카 출신 4명과 함께 은신

"터키경찰, 중앙亞 계열 IS 하부조직 의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도주 보름만에 붙잡힌 이스탄불 클럽 테러 용의자가 은신한 거처에서는 거액 현금과 무기, 무인기까지 발견됐다.

경찰이 들이닥친 이스탄불 에세니우르트 구역의 은신처에서 용의자 압둘가디르 마샤리포프(34) 외에 이라크 남성 1명과 이집트·아프리카 출신 여성 3명도 함께 기거하고 있었다.

이들 4명은 마샤리포프와 함께 연행됐다.

이스탄불 클럽 총격 용의자 검거
이스탄불 클럽 총격 용의자 검거

이스탄불주는 새해 첫날 이스탄불의 나이트클럽 '레이나'에서 총기를 난사해 39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압둘가디르 마샤리포프가 16일 이스탄불의 은신처에서 붙잡혔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연행 당시 마샤리포프의 모습. [EPA=연합뉴스]

경찰은 은신처에서 미화 19만7천달러(약 2억3천만원), 휴대전화 심카드, 권총 2정, 무인기 2대를 찾아내 압수했다.

터키경찰의 대대적인 추적 속에서도 보름 동안이나 도주한 점이나, 은신처에서 압수된 현금과 물품에 비춰 마샤리포프는 고도로 훈련을 받았으며 조직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와시프 샤힌 이스탄불주(州)지사는 마샤리포프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았고, 터키·아랍·러시아·중국어를 구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작년 1월께 터키 동쪽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부 터키 언론은 마샤리포프가 우즈베크·타지키스탄 이중국적자로,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테러 현장을 벗어난 마샤리포프는 검거 전까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등 거처를 여러 번 옮겼고, 마지막으로 에세니우르트에 은신했다.

터키경찰은 마샤리포프가 중앙아시아 계열 IS 조직의 대원으로 의심하고 있다.

샤힌 주지사는 "클럽 총격테러는 다에시(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 약칭)의 지시로 이행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나이트클럽 총격테러 직후 '이슬람국가'(IS)는 "영웅적인 전사가 지도자 알바그다디의 명령에 따라 '기독교의 하인' 터키에 복수하기 위해 기독교 휴일을 축하하는 장소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마샤리포프와 조직원들이 검거되지 않았다면 은신처에서 발견된 자금과 무기, 인력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마샤리포프 검거 소식이 공개된 후 앙카라에서 "중요한 것은 용의자가 잡혔고, 그 배후 세력이 규명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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