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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황열병 확산 가능성 인정…23명 사망 확인

송고시간2017-01-2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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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지역 피해 집중…백신 210만개 공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연방정부가 황열병 확산 가능성을 인정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를 중심으로 황열병 환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확인된 황열병 사망자가 23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체 황열병 의심 환자 175명 가운데 확진은 34명이고 나머지 141명은 조사 중이다. 황열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31명이다.

앞서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지난 13일 황열병 환자와 사망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우려된다며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180일간 유효하며 해당 지역은 152개 도시다.

인접한 에스피리투 산투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도 황열병 의심 환자가 늘고 있다.

보건부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 황열병 백신 210만 개를 지원하는 한편, 보건 전문가들을 보내 황열병 예방활동을 지원하도록 했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오른쪽)이 황열병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오른쪽)이 황열병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전문가들은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와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황열병을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열병에 걸리면 고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피로감 등의 증세가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14일 사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농촌 지역에 집중됐던 황열병 피해가 대도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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