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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오만함은 위기…민주당 승리 담보돼 있지 않다"(종합)

송고시간2017-01-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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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언론단체 간담회 "문재인에 친밀감…열린 광장에 나와야"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민주당 승리가 결코 담보돼 있지 않다"며 "민심 흐름은 늘 역동적이어서 선거가 한순간,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고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며 "떼놓은 당상, 다 된 밥처럼 생각하는 오만함이야말로 가장 큰 위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방형 공동경선에 대해 "경선은 경쟁과 협력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해야 한다"며 "경쟁에서 상호비판과 논쟁을 하고, 당 후보가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아니라 친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열린 광장, 열린 포럼에 나와 자기 장점을 가지고 논쟁할 수 있어야 한다. 폐쇄적으로 가져가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본인 지지율 하락에 관해 "탄핵정국에서는 국민에게 와 닿는, 센 발언을 하는 것이 인기와 지지도를 올리는 데 도움된다"며 "하지만 국민이 실제 선택을 고민하기 시작할 땐 비전과 통찰력을 눈여겨볼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자신 있고 준비된 후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수도권을 방어하지 못하며 중국의 보복마저 불러오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비겁하게 표를 의식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한반도 정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정책을 잘 준비해 설명하면 미국,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외교와 사드 문제는 작동을 멈춘 상태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아시아포럼21 제공=연합뉴스]

본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야당 출신 시장으로 공중파 등에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며 "언론은 언제나 자유롭고 최고권력을 마음껏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지도자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대통령이 되면 이것부터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마을공동체 성서 와룡배움터, 대구국가산업단지를 둘러본 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를 만나러 경북 성주로 향했다.

그는 전날 대구를 찾아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시청을 차례로 방문하고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대구참여연대와 대구희망새물결이 마련한 시국강연회에 참석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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