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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기다려라' 지시한 서울메트로…누리꾼 "이게 매뉴얼이냐"

송고시간2017-01-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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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새내역 진입하던 열차에서 불…승객 대피
잠실새내역 진입하던 열차에서 불…승객 대피

(서울=연합뉴스) 달리는 지하철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소방당국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오전 6시 28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밑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중이다. 2017.1.22 [독자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신천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울메트로가 취한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메트로는 사고 발생 5분 이내에 초동조치를 끝냈다고 설명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사고 당시 별다른 설명 없이 '기다리라'는 취지로 안내방송을 한 것은 허술한 대응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piri****'는 "단지 기다리라고 말한 게 문제라기보다 사실대로 정확한 상황 전달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t031****도 "내가 안전관리자여도 상황파악을 위해 기다리라는 말을 먼저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상황파악도 늦은 것 같고, 대피안내는 안 한 것 같은데, 이것이 잘못됐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세월호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i5y1****'는 "기다리라 했는데 승객들이 그 지시를 무시하고 살기 위해 자력으로 탈출한 훌륭한 사례다"고 비꼬았다.

다음 사용자 'leoprad'는 "기다리라, 대기하라 하다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었나"라고 했고 'werf'도 "기다리라는 말만 들으면 덜컥 겁이 난다"고 무서워했다.

'miaro'는 "1천만 서울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이렇게 허술하다니. 껍데기만 치장하지 말고 내실 있게 좀 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와 달리 서울메트로의 조치에 성급한 비난은 삼가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1984****'는 "불났다고 해서 무조건 열차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가 사고 나면 그땐 누구 탓할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sali****'는 "내부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밖보다 안전하다. 뒤 전동차가 올 가능성도 있으므로 기다리라고 한 것이 제대로 된 조치일 수 있다"라고 썼다.

'pooh****'는 "초반에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전체 대피를 할지 말지 정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전체 대피하다 사고 나고 선로에 뛰어내리다 옆 차에 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중에는 반복되는 사고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시민 간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다음 아이디 '김동환'은 "진짜 너무 두려운 건 대중들이 공권력을 믿지 못하게 됐다는 점, 반성도 없이 대책도 없이 이런 사건들이 반복된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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