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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朴대통령-최순실 공모가 쟁점…청와대 압수수색 필요"(종합)

송고시간2017-01-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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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면조사 필요성 납득시킬 것, 거부하면 방도 없어"

블랙리스트 보도 관련 반발에는 "특검법 따른 브리핑" 일축

삼성 보강수사 중…"이재용·최지성 재소환 여부 안 정해져"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황재하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수사에선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의 공모 여부가 쟁점이며 박 대통령 대면조사 성사를 위해 설득하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는? (CG)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는? (CG)

[연합뉴스TV 제공]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 규명 과정에서 "최순실 씨와 대통령이 공모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라고 22일 브리핑에서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공모해서 뇌물수수죄를 범했다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지나 경제적 공동체를 이루는지는 쟁점이 되지 않는다"며 "일반인이 공무원과 공모해 죄를 범할 경우 공무원 범죄의 공범이 된다는 것은 판례나 우리나라 통설에서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 특검보는 공모는 명시적인 것 외에도 묵시적인 것도 있을 수 있으며 '경제적 공동체'라는 것은 공모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근거 중 하나일 뿐이며 뇌물수수죄가 성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17년 1월 19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1월 19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법원 판례의 입장도 '경제 공동체'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판례는 공무원 아닌 사람이 금품을 받았을 때 ▲ 사회 통념상 그것을 공무원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있는 관계인 경우 ▲ 뇌물을 받은 사람과 공무원이 경제적·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쉽지는 않다. 또 일단 공모 관계가 확인되면 범죄 구성요건은 성립한다.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지 등의 사정은 공모 여부를 뒷받침하는 정황 근거가 된다. 따라서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게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선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수사를 할 방법이 없으므로 다른 방안이 없다"며 "그래서 대면조사 필요성을 충분히 납득시킨 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이 특검보는 "가정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응했다.

이 특검보는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강제수사(압수수색)는 계속 언급되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두 가지는 특검수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므로 현재까지는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나 차질이 없도록 정확하게 향후 일정을 조율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측이 블랙리스트를 지시한 바 없다며 '허위 내용의 영장 범죄사실'을 보도한 언론 측과 이런 내용을 언론에 넘겨준 특검 관계자가 실제로 있다면 고소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특검법 12조에 따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말을 아꼈다.

특검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21일까지 이틀 연속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보강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특검보는 현재 상황에선 이 부회장이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재소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순실 씨가 2017년 1월 20일 오전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순실 씨가 2017년 1월 20일 오전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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