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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경대수·이종배 "설 전후 탈당해 潘대열 합류"

송고시간2017-01-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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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프레임' 역풍 우려 비충청권 의원 섭외 주력

무소속 남아 있다 潘 거취 결정하면 합류할 가능성


'지역 프레임' 역풍 우려 비충청권 의원 섭외 주력
무소속 남아 있다 潘 거취 결정하면 합류할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공병설 기자 =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 선언,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향인 충북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충주 방문한 반기문[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주 방문한 반기문[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충북 의원 5명 중 정우택(청주 상당) 원내대표와 권석창(제천·단양)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설을 전후해 반 전 총장 지지 선언을 하고, 탈당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들은 탈당 시기, 방법 등 세부적 내용을 검토 중이며, 지역을 벗어나 가급적 많은 의원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뉴욕으로 날아가 반 전 총장을 면담했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군) 의원은 이미 탈당 방침을 굳힌 상태다.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반 총장을 돕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다. 시기는 설 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쪽으로 얘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 등은 탈당한 뒤 일단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반 전 총장 쪽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배 의원도 "충북 새누리 의원들은 반 전 총장의 대선 가도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라고 거듭 확인하고 "설을 전후해 지지 선언과 탈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충북 의원들은 지역 프레임에 대한 거부감과 역효과를 우려해 충남은 물론, 수도권, 영남 의원 중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더 끌어들여 행동을 같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반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이나 비전 발표에 맞춰 행동을 같이할 의원을 물색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지역 프레임에 갇힐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의원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석창 의원도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의원들과 달리 탈당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반 전 총장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탄핵 절차도 진행 중이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반 전 총장 문제뿐 아니라 탄핵 결과가 마무리된 뒤 새누리당 혁신 여부 등을 지켜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왼쪽 3번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박덕흠(〃 2번째) 의원
반기문(왼쪽 3번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박덕흠(〃 2번째) 의원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대표적인 친박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덕흠 의원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해바라기식 철새 행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하던 박 의원이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탈당을 선언했다"며 "상황이 불리해지자 바로 말을 바꾸고 배를 갈아타려는 행태는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공격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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