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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잇단 기습시위…경찰, 사법처리는 신중 논란

송고시간2017-0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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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삼성 서초사옥 이어 롯데월드타워서 세 번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롯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부지 제공반대!", "뇌물범죄 공범 신동빈 구속!"

24일 낮 12시 20분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소속 20여명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롯데골프장 뒷거래', '뇌물 주고 면세점 특혜'와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8층부터 1층까지 돌며 구호를 외치고 퇴장했다.

기습시위 직후 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롯데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500억원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면세점 심사에서 다시 특허권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국민과 어떤 대화도, 합의도 없이 졸속·일방으로 사드배치를 밀어붙인 정부가 롯데에 부지제공 대가로 또 다른 특혜를 약속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위는 24일 정오 롯데면세점 잠실점(월드타워점)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2017.1.24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제공=연합뉴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위는 24일 정오 롯데면세점 잠실점(월드타워점)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2017.1.24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제공=연합뉴스]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는 탄핵 정국을 맞아 세 번째 기습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5일에는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을 점거하고 전경련 해체를 주창했고, 이달 11일에는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본관 1층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촉구했다.

경찰에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집회·시위 형태를 갖춰 행동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치고 빠지는' 식으로 시위를 하면 경찰이 채증할 수 없어서 처벌은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린 상황에 섣불리 사법적 조치를 했다가 오히려 갈등만 키울까 봐 물리적 충돌이 없으면 눈 감아 주는 분위기도 경찰 내부에서 감지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시위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사전에 차단하겠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지니 어려움이 있다"며 "불법성이 발견되면 사후처리를 한다는 게 지침"이라고 밝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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