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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일본 학자 서울 스케치 책으로 나와

송고시간2017-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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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1920년대 조선 민가와 생활 소묘가 담긴 '곤 와지로 필드 노트' 학술총서를 펴냈다.

곤 와지로(1888∼1973)는 일본 와세다대학 건축학과 교수 출신으로, 고현학(考現學·modernology)를 창시한 학자다. 고현학은 변동이 심한 당시 풍속·세태를 조사·기록해 자료로 남기는 학문이다.

곤 와지로는 1922년, 1923년, 1924년, 1944년 등 4차례 조선을 방문해 민가, 건물, 공장 등 건축물 안팎 스케치와 사진 등 기록을 남겼다.

이번 총서에는 1922년과 1924년 조사 때 그린 스케치와 사진 등 180여점과 이를 연구한 학자들의 소논문 4편이 담겼다.

소논문은 오기하라 마사미츠 공학원대학 명예교수, 도미이 마사노리 한양대 교수 등 3명, 쿠로이시 이즈미 아오야마단기대학 교수, 최석영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장 등이 작성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일본 도쿄 공학원대학 도서관을 방문해 미공개 자료 가운데 서울·조선에 관한 곤 와지로의 스케치와 사진을 발굴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총서에서 1920년대 당시 조선 사람들의 주거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서울 흔적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곤 와지로 필기 노트 표지(왼쪽 상단)와 수록된 스케치들 [서울시제공=연합뉴스]
곤 와지로 필기 노트 표지(왼쪽 상단)와 수록된 스케치들 [서울시제공=연합뉴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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