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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벚꽃 조기대선' 가능성…"더 빨리하자" vs "탄핵 안 끝났다"

송고시간2017-01-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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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댓글 막말 난무…전문가 "차분히 기다려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26일 누리꾼들 사이에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지난 25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여러 일정을 고려했을 때 대선은 4월 26일이나 4월 19일에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헌재의 입장에 찬성하면서 조기 대선으로 정국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쪽과 일정을 정해놓고 쫓기듯 탄핵심판을 결론 내면 국민이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는 쪽이 갈렸다.

네이버 아이디 'ktu8****'는 "어차피 돌이킬 수 없다. 그나마 망할 뻔한 나라를 촛불 탄핵으로 구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빨리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고 조기 대선을 희망했다.

'alsf****'는 "국민 안정과 나라를 위한다면 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적었고 'jgs3****'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빨리 마무리시켜 달라. 조기 대선을 통해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아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바랐다.

'sskk****'는 "벚꽃이 핀 날 대선 투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국민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달리 정치적 중립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헌재가 탄핵심판 일정을 미리 정하고, 언론에서 벌써 조기 대선 날짜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an23****'는 "인과관계를 잘 봐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꼼꼼히 보세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jwch****'는 "아니 헌재에서 탄핵 결정 났나? 기각되면 어쩌려고 벌써 조기대선 하는 것처럼 (중략)"이라고 비판했다.

'zkqm****'는 "아직 결정 난 것도 아닌데 헌재에서도 너무 성급한 것 같고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기정사실인 것처럼 선동해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양측의 주장에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막말이 난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탄핵을 둘러싸고 둘로 갈린 진영의 입씨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박한철 헌재소장의 입장발표를 높게 평가하고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조기 대선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조기 대선 논의는 탄핵 인용을 전제로 언급되는 것이고 정치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헌재가 스스로 제시한 일정 속에서 여러 가지를 충분히 검토해 판결을 내릴 수 있게 돕고 우리는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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