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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로 부상한 黃권한대행, 어떤 선택할까

송고시간2017-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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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불출마'에 무게…"민생·정책행보일 뿐"

관건은 지지율…반기문 지지율 넘어서면 출마 결단할 수도

공직선거법 따라 선거일 30일 전까지 결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황 권한대행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삼가고 있지만, 황 권한대행의 결정에 따라 보수진영 후보 구도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黃권한대행, 어떤 선택할까 - 1

황 권한대행과 함께 일을 하는 국무총리실 간부들은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의 광폭 행보는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일정이라는 것이다.

황 권한대행 측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황 권한대행의) 정책·민생행보를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하는 건 과도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화법을 구사한 것은 국정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만약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할 경우 2∼3개월짜리 '관리형 권한대행'에 머무를 수 있고, 공직사회 장악력이 약해져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바통을 이어받는'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관리 의무를 방기했다는 비판 여론도 황 권한대행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대중들이 현 정권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용인할지 모르겠다"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황 권한대행이 선거에 나온다면 반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黃권한대행, 어떤 선택할까 - 2

그런데도 여전히 황 권한대행은 보수진영의 유력한 카드 중 하나라는 관측이 여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황 권한대행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문화일보가 지난 23∼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황 권한대행 지지율이 7.9%를 기록해 단독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반 전 총장에게 실망한 보수층이 황 권한대행 지지로 옮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치권에선 황 권한대행 출마 여부는 결국 지지율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

설 연휴 이후에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반 전 총장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선다면 황 권한대행이 보수진영 대표주자로서 출마를 결단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탄핵에 반대하는 계층이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고 있다"며 "보수에 인물이 없기 때문에 황 권한대행 지지율이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 결정 시점은 늦어도 3월 중순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3월 13일 이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할 경우 4월 26일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황 권한대행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 권한대행직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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