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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대구서 총궐기대회 열려(종합)

송고시간2017-01-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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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든 사람으로 도심 광장 꽉 차…태블릿PC 보도 조작 등 주장

집회 참석한 김진태-조원진
집회 참석한 김진태-조원진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오른쪽), 조원진 의원이 26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탄핵기각 국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7.1.26
suho@yna.co.kr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대구본부가 2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탄핵기각 국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광장과 그 주변은 새누리당 김진태·조원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거나 천으로 된 태극기를 몸에 두른 박사모 회원 등으로 꽉 찼다.

참가자 수를 두고 경찰은 당초 신고 인원이 1천500명이라고 밝혔지만, 주최측은 "오늘 준비한 작은 태극기 5만개를 모두 나눠줬다. 적어도 수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곳곳에서는 '대한민국 지켜내자', '억지탄핵 원천무효', '국회탄핵' 등을 적은 피켓도 보였다.

자유발언 순서에 따라 연단에 오른 대학교 1학년 학생 백모(20)씨는 "탄핵 발단이 된 태블릿PC 보도는 조작된 것으로 우리 모두를 속였다"며 "언론들도 태극기 집회는 외면하고 촛불집회만 부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반드시 탄핵을 기각시켜달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또 촛불을 들고 일어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 임기가 끝날때 까지 우리 모두 태극기를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진정방송 TNJ대표는 "어제 인터넷 방송으로 박 대통령 인터뷰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대한민국과 결혼하고 국가에 헌신한 분을 온갖 추잡한 허설로 탄핵하고 청와대에 가둬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단에 선 참가자들은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의 나체 미술전시회 규탄, 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 심판 등을 외쳤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조 의원은 "탄핵사유에도 없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갖고 탄핵을 꾀하는데 이것은 탄핵사유가 아니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블랙리스트를 갖고 탄핵 시키고자 하는 특검은 잘못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 탄핵은 거짓, 조작, 선동으로 만든 것이다"며 "박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탄핵을 반드시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간악 무도한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탄핵 함정을 파놓고 밀어넣고 있는데 우리가 동의를 해줘야 겠냐"며 "여러분 힘을 모아 억울하고 무구하게 탄핵에 빠진 대통령을 구출해 달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행사를 찾은 시민 등에게 자체 제작한 신문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중구 삼덕동 박 대통령 생가터 앞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 사진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동성로 주변 3㎞ 구간을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시민은 도로 일부가 막히자 집회 참가자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탄기국 측은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신문을 만들어 나눠줬다"며 "행사에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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