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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부총장 "최순실-최경희 3번 만나…요리학교 관련"(종합)

송고시간2017-01-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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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증언과 달라…'에콜페랑디' 사업 2015년 말∼2016년 초 회동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르재단 사업 문제를 두고 3차례 만났다는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미르재단이 '에콜페랑디' 사업을 추진할 당시 세 사람이 함께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에콜페랑디 사업은 미르재단이 프랑스 요리학교를 국내에 개설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당시 이화여대에 요리학교를 설립하려다 장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김 사무부총장은 "최씨와 함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3차례 만났다"며 "2015년 12월에 2번, 그다음 해 1월인가 2월에 한 번 더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만난 곳은 서울의 한 중식당과 여의도 63빌딩 등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장은 검찰이 최씨와 함께 최경희 전 총장을 만났는지 묻자 "(최씨를) 모시고 간 적은 없고 현장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김 부총장은 최 총장에게서 명함을 직접 받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김 부총장은 이후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과 함께 최 전 총장 집무실을 따로 방문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해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알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최씨 재판에서 두 사람이 63빌딩에서 사업차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두 사람이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부총장의 이날 증언은 에콜페랑디 사업에 관여한 바 없다는 최씨 주장과도 배치된다.

앞서 최씨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에콜페랑디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고, 차은택을 통해 이후에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김 부총장은 이날 검찰이 "에콜페랑디 수업료가 2천200만∼2천400만원이라고 하자 최씨가 '그 정도면 금액이 너무 크다. 사업이 되겠느냐.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지시라기보단 본인 의견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최씨가 이런 의견을 제시하면 재단에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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