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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권한대행측, 반기문 낙마에 말 아낀 채 "국정운영 매진"

송고시간2017-02-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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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까지 상승하면 보수진영 출마 압력 거세질 듯

黃권한대행, 광폭행보 전망…美국방 접견하고 무역투자회의도 주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왼쪽)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왼쪽)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급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향후 펼쳐질 정치 구도를 예의주시하는 듯했다.

겉으로는 말을 아꼈지만, 반 전 총장의 낙마로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일단은 반 전 총장의 낙마는 황 권한대행과 무관한 문제라며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권의 상황 변화와 상관 없이 국정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황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의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 간부들은 여전히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여전히 황 권한대행이 대선판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황 권한대행이 이전보다 대선 출마에 훨씬 가까이 갔다는 데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

특히 앞으로 황 권한대행이 더욱 광폭 행보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하루 3∼4건을 넘는 일정을 소화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황 권한대행이 올해 들어 청년과의 토크 콘서트 또는 신년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선주자급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이어 2일에는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는 등 정상외교 일정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규제개혁 국민토론회를 열고, 이달 말에는 박 대통령이 주재했던 무역투자진흥회의도 주재하는 경제 행보 일정도 잡혀 있다.

무엇보다 추후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흡수해 20% 안팎까지 급상승한다면, 황 권한대행이 보수진영의 출마 압력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를 두고 여권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은 당분간 언행에 조심해야겠지만, 던질 때는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전에 대선 행보를 한다면 야권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섣부르게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며 신중한 행보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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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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