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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상호 '야권통합'은 공허한 말…어떤 경우도 불응"(종합)

송고시간2017-0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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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되면 문재인 지지도 굉장히 하락…黃권한대행 출마 못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권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 "그런 공허한 말씀은 우리당에 예의를 갖추는 의미에서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누차 밝혔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 독점적 행태를 비판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승리로 이끌었다"며 "국민의당을 향한 러브콜은 어떤 경우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가 야권 연대의 이유로 여소야대(與小野大) 극복을 꼽은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하는 말은 상당히 구정치"라며 "인위적인 밀실에서의 야합이 아니라 국민에게 떳떳하게 심판받기 위해서는 결선투표제로 정책연합이나 연정 같은 것을 국민의 심판으로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가 개혁에 대해 확실한 의지표명을 해서 굉장히 환영한다"면서 "이번만은 '맹탕국회'가 아니고 촛불집회 후 국민의 여망대로 개혁입법부터 국회에서 함으로써 국회의 값을 하자, 다당제에서 결선투표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라는 말씀을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탈당자들의 대규모 복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그 당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대로 당원 배가운동을 하면 민주당원도 포섭대상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선 "정당 가입은 자유이기 때문에 그분이 결정한 문제를 우리가 얘기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당 당세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1주년, 새로운 도약 다짐
1주년, 새로운 도약 다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운데)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
hihong@yna.co.kr

박 대표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전 총리 등의 합류에 대해선 "대화들을 하고 있으니까 잘 될 것"이라며 "아직 대통령 선거 날짜도 안 잡혔고 탄핵이 인용되는 시점을 포인트로 해서 상당한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바람직한 것은 두 분이 빨리 우리당에 오셔서 안철수 천정배와 함께 역동적인 활동을 해주시면 훨씬 좋다는 생각으로 상호 간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여권 주자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선 "일시적 현상으로 황교안 대행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볼 때 황 대행은 출마하지 않는다. 해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대표는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이 헌법재판소에서 발표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는 굉장히 하락할 것"이라면서 "반 전 총장의 중도사퇴를 보더라도 다른 후보들은 다 올라가는데 문 후보만 약 7% 하락하는 것은 그런 것의 징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 굉장히 염려한다고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부세력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상당히 국민의당 후보에게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에 대해선 "훌륭한 외교관이었지 정치인은 아니었다"라며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귀국해 준비 없이 출발했다가 역시 그 벽을 넘지 못해서 굉장히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무대와 정치무대는 다르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좀 공부해 가지고 왔으면 덜 실망하지 않았을까"라며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도 지금 현재의 시대정신을 역시 파악하지 못하고 그런 행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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