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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黃권한대행 십자포화…"망둥이 뛰니 꼴뚜기도 뛰나"

송고시간2017-02-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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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탄핵정권 2인자…靑압수수색·특검연장 승인하라"

국민의당 "진짜 대통령 된 건가…출마하면 역풍 맞을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수윤 기자 = 야권은 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대선 출마설이 거세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정농단 파문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보수진영에서 반 전 총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황 권한대행을 사전에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말한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고작 황 권한대행이라면 국민은 대단히 분노할 것"이라며 "탄핵당한 정권의 2인자 황 권한대행은 국정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그 자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자중하는 게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 "정치는 자유니까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과도기적으로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의 위치에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칭찬을 즐기면서 나라를 지탱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게 어울린다"고 일갈했다.

김춘진 최고위원은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는 말이 있다.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권한대행이 되어 대통령이 된 듯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1월에는 말할 상황이 아니라고 하더니 반 전 총장이 불출마하자 답변을 회피하며 속내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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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불출석 입장에 대한 맹비난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지난달에 한 것을 이번 달엔 못 하겠다고 하는가. 진짜 대통령이 된 건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산적한 문제를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국민을 안정시키는 게 황 권한대행의 임무로, 반드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왜 나흘이나 나오느냐. 최근 전통시장도 가고 각종 행사장 다녀온 건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정농단 책임, 대선 출마설 등 곤란한 질문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권한대행에서 물러나라"며 "대통령 코스프레 하다 출마 선언하면 국정보다 대선에 집중했다는 비난으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범여권인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정치권과 소통하겠다 하고서도 대정부질문에 안 나온다고 한다"며 "민생 파탄지경인 대한민국의 권한대행으로서 국회에 나와 대책을 밝히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인하고 이달 말로 만료가 예정된 특검 기한 연장 요청에 응해야 한다는 압박도 거셌다.

추 대표는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특검의 1차 수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에 요청에 불응해 수사를 강제 종료시킬 것을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며 "법에 보장된 수사 기간은 반드시 연장되어야 하며, 여기에 응하는 게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황 권한대행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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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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