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최순실에 일갈 미화원, 촛불집회 나와 "어디서 큰소리…"

송고시간2017-02-04 19:1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어디 감히 민주주의 운운하나…죄지었으면 머리 숙여야"

영상 기사 [현장영상] 최순실 "억울하다"...청소 아주머니 "염병하네"
[현장영상] 최순실 "억울하다"...청소 아주머니 "염병하네"

(서울=연합뉴스) 체포영장이 집행돼 특검에 강제로 불려 나온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육성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25일 오전 11시16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주변을 잠시 살피더니 이내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동안 언론 앞에서 침묵을 지키던 최씨가 작정한 듯 발언을 쏟아내자 현장에 있던 100여명의 취재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특검 사무실 청소 아주머니가 세차례나 "염병하네"라고 비난했지만, 최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갔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현혜란 기자 = "어디 감히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운운할 수 있습니까?"

최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특별검사팀 출석 당시 그에게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환경미화원이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팀 사무실 입주 빌딩 미화원 임모(65·여)씨는 이날 촛불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제가 평소 화가 날 때 '염병하네'라는 말을 잘 한다"며 "최순실이 들어올 때 너무 떠드는 걸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고 소리쳤다.

임씨는 "청소 일하면 100만원 남짓 받는데 세금 꼬박꼬박 낸다"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나라 망하게 해놓고서 되레 큰소리치고, 뻔뻔하게 얼굴 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걸 보니 못 견디겠어서 한 마디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머리 숙여야 할 텐데 죄 지은 사람은 다 잘 살고 큰소리치고, 이게 지금 현실임을 특검 건물에서 청소하며 알았다"며 "한두 사람 때문에 우리가 이리 고생해야 하나.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에 "밤낮으로 너무 수고 많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나도록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염병하네"를 3차례 외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소리치는 최순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의 사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라고 소리치고 있다. 2017.1.25toadboy@yna.co.kr(끝)

소리치는 최순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의 사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라고 소리치고 있다. 2017.1.25toadboy@yna.co.kr

puls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