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측, 헌재에 '고영태 수사검사' 2명 증인 신청
송고시간2017-02-06 19:54
채택 여부 미지수…검찰에 고영태·류상영 주소·연락처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방현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핵심 증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수사했던 검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측은 6일 오후 헌법재판소에 증인 2명을 추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는 대신 고 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등에 따르면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은 서울중앙지검의 H부장검사와 Y검사로 확인됐다.
이들은 고 씨로부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했다.
대통령 측은 이들의 증인신문을 통해 고 씨에 대한 검찰의 회유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검사에게 고 씨가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등을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 씨는 한동안 헌법재판소 등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6일 최 씨의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통령 측은 이날 헌재에 고영태와 류상영씨의 거소와 연락처를 검찰에서 확인해달라는 사실조회 신청도 함께했다.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이 최 씨와 고 씨의 불륜에서 시작됐으며 고 씨 등이 사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 제보해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최 씨는 헌재 증인신문에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과 고영태, 류상영 등이 '게이트를 만들겠다, 녹음파일이 있다'고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고 씨와 류 씨의 증인신문은 9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들 검사가 실제 증인으로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법조계에선 증인 채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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