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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교육부, 국정교과서로 사회 갈등만 부추겨"

송고시간2017-02-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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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절차로 공문 하달 안해…새학기 전에 교과서 폐기해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각 시도교육청에 국정역사교과서 사용을 위한 연구학교 지정 절차를 이행하라는 담화를 발표하자 서울시교육청이 강력 반발했다.

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로 지속되는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더욱 격화시키는 장관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교육부는 국정역사교과서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 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청은 "대통령 탄핵으로 이미 사회적 심판을 받은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의 종지부를 짓지 않고 사실과 다른 논거로 학교현장과 교육청간 갈등을 부추기는 태도로, 책임있는 교육당국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식 부총리 대국민담화 발표
이준식 부총리 대국민담화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kimsdoo@yna.co.kr

교육청은 새학기 시작 전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면서, 역사교육 연구학교 지정을 위한 교육부 협조 요청과 관련,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일선 학교에 공문을 하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교육청은 "다른 연구학교 지정 절차와 마찬가지로 연구학교선정심의회 심의 절차를 정당히 밟았고 심의에서 연구학교 운영 부적합 결과가 나왔다"며 "부적합 판단을 받은 사안의 경우 학교로 신청 공문을 발송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교과서 신청 절차를 모두 마치고 신학기를 2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현장에서 외면받은 국정 교과서를 관치행정으로 존속시키려 하는 시도는 이미 이루어진 학교의 자율적인 선택에 대한 부당한 압력 행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는 내달부터 국정교과서를 우선 사용할 연구학교 지정을 위한 공문을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하여금 각 학교에 전달토록했지만, 서울과 경기 등 8개 시도교육청은 이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공문을 하달하지 않았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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