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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탈당파 자객' 한자리에…"이젠 등 떠밀어도 안나간다"

송고시간2017-02-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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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지지율 오름세 보이자 "이젠 안정 되찾아"

(서울·양평=연합뉴스) 김승욱 이슬기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지지율 급락과 분당 사태 등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던 자유한국당이 조심스럽게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이 '집도끼'인 보수층과 '산토끼'인 중도층을 모두 놓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한국당은 탄탄한 보수 고정지지층의 힘을 바탕으로 당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관측이다.

與 '탈당파 자객' 한자리에…"이젠 등 떠밀어도 안나간다" - 1

자유한국당은 15일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국회의원 32명을 대신해 임명된 당협위원장이 대거 참석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바른정당 의원들을 겨냥한 '자객'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우리 당이 이제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제는 아마 등을 떠밀어도 나가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불과 한 달 전 '반성·화합 대토론회'에서 통렬한 반성과 자아 성찰, 무한책임을 강조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에도 한결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났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당 지지율이 10∼12%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16%를 돌파해서 올라가고 있다"며 "여러분이 흩어지지 않고 이 당을 지켜주신 것이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풍전등화 같은 당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난의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며 "여러분께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런 자신감을 토대로 당 지도부는 새로 임명한 '자객'의 분투를 촉구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탄핵이 기각되면 바른정당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그때 여러분이 국회에 들어오면 100석을 훨씬 넘겨 120석쯤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기 대선에 대비해 16일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당을 대선 모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으로, 대선 후보의 조건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은 4년 중임 국민직선 대통령제와 오스트리아식 이원정부제를 결합한 권력구조를 당론으로 채택해 개헌 논의에 반영키로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후보로 나온다면 이를 염두에 두고 나와야 한다"며 "현행 헌법에 맞춘 후보가 아닌 분권형 개헌에 맞는 대통령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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