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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과 휴식을 동시에…안동 휴양마을 인기

송고시간2017-02-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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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썰매 타고 여름에 물놀이하고 농사체험도

안동포길쌈마을 찰떡 만들기 체험 장면 [안동시청 제공=연합뉴스]
안동포길쌈마을 찰떡 만들기 체험 장면 [안동시청 제공=연합뉴스]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는 썰매를 타고, 푹푹 찌는 여름에는 물놀이하고."

경북 안동에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체험형 농촌휴양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2009년을 전후해 생기기 시작한 체험형 농촌휴양마을은 지난해 말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주민은 농한기뿐 아니라 농사를 짓는 중에도 짬을 내 휴양마을을 운영하며 소득을 얻고 있다.

남후면 암산농촌체험마을은 썰매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겨울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암산마을을 찾으면 겨울에는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빙어낚시 등을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암산유원지에서 오리배를 타거나 천연염색, 농산물 수확체험, 고택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대구 등에서 1시간 거리에 이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암산마을 방문객은 2015년 1만2천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만4천390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안동에서 농촌체험을 한 8만1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 암산마을을 거쳐 간 셈이다.

하석진 암산마을 사무장은 "최근 2년 동안 가축전염병, 이상고온 등으로 얼음축제가 열리지 않아 방문객은 크게 늘지 않았다"며 "가축전염병 등이 진정되면 암산마을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 암산마을 썰매장 [안동시청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동 암산마을 썰매장 [안동시청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농림축산식품부가 캠핑·레포츠 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꼽은 길안면 천지갑산마을은 여름철에 인기를 끈다.

낙동강 지류인 길안천에서 물놀이한 뒤 천연염색,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하고 촌두부, 산채비빔밥, 메밀묵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도산면 온혜농부들마을 농촌체험관에서는 감자·고구마심기, 손 모내기, 밀 서리 등을 할 수 있다. 이 마을에서 농사지은 밀로 만드는 제과제빵체험도 인기를 끈다.

또 임하면 금소리에 있는 안동포길쌈마을은 여름에 찾으면 마을 앞 길안천에서 물놀이하거나 다슬기를 줍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농촌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11개 마을에는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

2015년 말 방문객은 3만5천500여명으로 2014년보다 1천여명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에는 8만100여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방문객이 늘자 체험마을 전체가 주업인 농사를 제외하고 얻는 수익이 억대에 이른다.

11개 체험마을 2015년 수입은 4억1천300여만원, 작년에는 3억800여만원에 이른다.

안동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휴가철에 반짝 늘었는데 최근에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체험마을을 찾는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농촌체험마을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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