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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측 "왜 함부로 진행해요" vs 헌재 "재판진행 저희가 해요"

송고시간2017-02-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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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대통령측 신경전…"오늘 변론 더" 요청에 "다음번에"

김평우 변호사 "변론 더 하겠다"…헌재 '변론 종결' 일축

헌재, '대통령측 최종변론 연기 요청' 심리
헌재, '대통령측 최종변론 연기 요청' 심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탄핵 심판' 15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본격적인 증인심문에 앞서 출석을 확인하고 있다.
헌재는 이날 변론에서 "최종 변론기일을 24일에서 3월 2일 혹은 3일로 다시 지정해달라"는 대통령 측 요구를 심리한다.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의 변론 종결 선언 이후에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을 더 하겠다고 요구하며 재판부와 설전을 벌였다.

2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5차 변론기일에서 정오께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변론을 마치겠다"고 하자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가 변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권한대행은 어떠한 내용을 말할 것인지 물었지만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고 어지럼증이 있어 음식을 먹어야겠는데…그럴 시간을 줄 수 있는지"라고 내용과 무관한 답변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 변론을 하자는 취지다.

이 권한대행은 "그 부분은 다음번에 하는 것으로 하자"고 답했지만 김 변호사는 "오늘 해야 한다"며 "오늘 준비를 다 해왔는데 제가 점심을 못 먹더라도 변론을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심판정 들어가는 대통령 측 김평우 전 변협회장
대심판정 들어가는 대통령 측 김평우 전 변협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대통령 측 변호인인 김평우 전 대한변협 회장이 20일 오전 탄핵심판 사건 15차 변론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전회장은 이날 재판부의 변론 종결 선언 이후 심판 절차 진행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변론 기회를 얻으려 했으나 제지당했다. utzza@yna.co.kr

이 권한대행은 "재판 진행은 저희가 합니다. 김 변호사님 오늘 변론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변호사도 준비된 종이를 들고 일어서며 "저는 오늘 하겠습니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 권한대행은 김 변호사의 계속된 요청에도 "오늘 변론은 여기까지 하겠다"며 이날 심리를 끝냈다.

김 변호사는 "12시에 변론을 꼭 끝내야 한다는 법칙이 있습니까. 왜 함부로 (재판) 진행해요"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본인 저서 들고 발언하는 김평우 변호사
본인 저서 들고 발언하는 김평우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자신이 쓴 저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17.2.18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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