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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용산고개서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두번째 조사

송고시간2017-02-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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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에서 한국전쟁 때 학살당한 민간인 유해를 찾는 발굴 작업이 진행된다.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오는 24일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 인근 야산에서 개토제를 열고 집단학살된 민간인 제4차 유해발굴조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전쟁 때 학살 민간인 유해 발굴 개토제[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전쟁 때 학살 민간인 유해 발굴 개토제[연합뉴스 자료사진]

공동조사단은 다음 달 2일까지 유해발굴작업을 벌인다.

2014년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한 발굴조사에 이어 이곳에서만 두 번째다.

공동조사단은 1차 조사에서 최소 39명의 유해와 탄두, 탄피, 버클 등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공동조사단은 그동안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야산에서 2차, 3차 유해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주 용산고개 일대는 진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났고 용산고개 3개 골짜기 다섯 군데에 718구의 시신이 매장됐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공동조사단이 다시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4차 발굴조사지역은 1차 발굴지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진주 용산고개 발굴현장은 한국전쟁 때 국군방첩대와 경찰에 의해 주민 수백 명이 집단학살돼 묻힌 곳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희생자유족회'는 이곳에서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관련 희생자와 민간인 등 수백 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학살 민간인 유해 발굴[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전쟁 때 학살 민간인 유해 발굴[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병현 진주유족회 회장은 "이번 유해발굴조사는 노무현 정부 이후 중단된 과거청산 작업의 하나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인도적 차원에서 발굴·안치하는데 있다"라며 "실질적인 과거청산에 필요한 법령과 제도가 갖춰질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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