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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서 한국전쟁기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 조사

송고시간2017-02-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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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6·25 전쟁 당시 경남 진주에서 집단 학살된 민간인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된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남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에서 제4차 유해발굴조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2014년 1차 유해발굴조사에서 이 일대 최소 39명의 유해와 탄두, 탄피, 버클 등 다수의 유품을 발굴했다. 2차 대전, 3차 충남 홍성에서도 집단 학살된 민간인들의 유해와 유품들이 발굴됐다.

희생자들은 당시 보도연맹(1949∼1950년 정부가 좌익 관련자들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만든 조직) 사건 등에 연루되거나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지는 1차 발굴지에서 약 20여미터 떨어진 곳이다. 1차 발굴지를 비롯한 용산고개(일명 용산치) 일대는 진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으로, 당시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산치 3개 골짜기 5군데에 718구의 시신이 매장됐다.

조사단은 "유해발굴 공동조사는 노무현 정부 이후 중단된 과거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인도적 차원에서 발굴·안치하려는 노력"이라며 "지속적인 유해 발굴을 통해 민간인학살 사건의 실상을 기록하고, 하루 속히 국가가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전쟁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4.9통일평화재단, 포럼진실과정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모여 2014년 발족한 단체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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