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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외교 통했나…트럼프 '北미사일 피해국' 일본만 거명

송고시간2017-02-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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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귀 선점한 日외교, '각인효과' 거둔 듯

[워싱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진행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의 위협을 받는 나라로 일본만 거명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매우 위험하고 이미 수년 전 어떤 조치가 취해졌어야 하는 사안이다. 매우 위험한 상황(very dangerous situation)"이라면서 "일본에 매우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의 피해국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이처럼 일본만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24일 "한국은 당연히 (북한 미사일의) 최대의 직접 당사자라서 굳이 거론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중장거리 미사일 '북극성 2형'은 사정거리가 최소 1천200km 수준으로 평가됨으로써 일본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도 고려됐을 수 있어 보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북한에 촉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베 총리(왼쪽)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ymarshal@yna.co.kr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북한에 촉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베 총리(왼쪽)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ymarshal@yna.co.kr

북극성 2형은 고각 발사시 한국을 타격할 수 있지만 액면상의 사정거리로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중 일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사안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더욱이 지난 12일 발사 소식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찬을 하던 중에 타전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정상외교 공백 상황의 한국에 앞서 일본이 트럼프의 귀를 선점한 효과가 나온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과 뒤 이은 정상간의 골프 회동 등에서 아베 총리가 자국이 중국, 북한에 대해 느끼는 안보 위협을 충분히 각인시킨 것이 주효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미사일의 위협에 대해 집중 주입을 한 것에 대해 트럼프가 배려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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