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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최다빈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나현이 몫 해내겠다"(종합)

송고시간2017-02-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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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부상으로 평창 티켓 걸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금빛 미소
금빛 미소

(삿포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미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국 최다빈이 연기를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다. 2017.2.25
minu21@yna.co.kr

(삿포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최다빈(17·수리고)이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최다빈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187.54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경기 후 최다빈은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 1등을 해서 놀랐다. 그러나 2위 선수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쟁 선수들이 많은 실수를 범했는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자세를 잡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항상 훈련했던 것만큼 실전 경기에서 결과로 안 나와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 경기에선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웃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그룹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나'라는 말엔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말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라면서 "우승한 것만으로 감사하고 기쁘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최다빈은 당장 다음 달 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목표를 묻는 말에 구체적인 등수와 점수 대신 "오늘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최다빈의 성적에 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최다빈은 "세계선수권 때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컨디션이 좋더라도 좋은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 일단 운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최다빈은 최근 동료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큰 대회 출전권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당초 삿포로 아시안게임은 박소연(단국대)이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회복이 늦어져 차순위인 최다빈이 출전했다.

세계선수권 대회도 김나현(과천고)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이 심해 동갑내기 친구인 최다빈에게 양보했다.

최다빈은 "계속 큰 대회를 앞두고 주위의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부상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나현이가 발목 통증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평창올림픽에선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내겠다"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출전권 2장 이상을 획득해 '친구'인 김나현과 함께 평창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긴장감 때문에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한식을 먹고 싶다"라며 빙그레 웃기도 했다.

최다빈은 25일 갈라쇼 무대에 선 뒤 귀국해 짧은 휴식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3월 초부터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최다빈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말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선배인 김연아(은퇴)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라는 질문엔 "4대륙 대회를 잘해 수고했다고 했다. 힘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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