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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되찾자' 국가브랜드UP전시회 폐막…국내외 공감대 확산

송고시간2017-02-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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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직장인·외국인 등 8만명 관람…"동해 알리기 더욱 매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개최한 '국가브랜드UP 전시회'가 동해 표기의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성과를 거두고 26일 오후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부터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동해'(East Sea)가 세계지도 속에서 '일본해'(Sea of Japan)로 둔갑한 이유를 알리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한국 청년들의 노력과 구체적인 방법 등을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알렸다.

동해 표기 등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은 사례, 반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과 갖가지 사연, 반크가 그동안 제작한 지도·우표·엽서·카드·부채 등 홍보 콘텐츠 등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선보였으며, 60여 명의 해외 특파원 망과 6개 외국어 서비스 등으로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와 국격 높이기에 힘써온 연합뉴스의 활약상도 함께 소개됐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김장훈, 정우용 한국국제협력단 사업개발 이사,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박기태 반크 단장, 최동준 기획이사, 박성민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소장.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김장훈, 정우용 한국국제협력단 사업개발 이사,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박기태 반크 단장, 최동준 기획이사, 박성민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평일 1만 명, 주말 2만 명씩 총 8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크 관계자는 "방학 기간이라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지만 4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평일 직장인의 참가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하루 평균 300명이 넘게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의 경우 단순 관람이 아니라 전시하는 이유 등을 묻고 공감하는 글을 남겨서 무척 힘이 됐다"고 말했다.

23일 전시장을 찾은 그리스 언어학자 넥타리우스 스텔라키 씨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가 자기 문화와 역사를 등한시하는데 이곳에 와보니 한국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있는데다 자긍심도 갖고 있어서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해는 누구에게나 동쪽에 있는 바다를 뜻하지만 일본해라는 이름은 일본만을 위한 편향된 명칭"이라며 "지리적으로 중립적인 이름인 동해를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호응이 제일 높았던 것은 '동해 맞추기 룰렛'이었다.

전 세계 각종 지도에 동해가 기재된 것이 30% 미만이라는 점에 착안해 70%를 17개 언어로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나머지만 동해로 적은 룰렛을 돌려서 동해를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에서 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던 '동해 맞추기 룰렛'

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에서 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던 '동해 맞추기 룰렛'

전시장 안내를 맡은 반크 자원봉사자들은 관람객이 룰렛을 돌려 동해가 나오면 "당신은 동해 홍보대사입니다. 앞으로 동해를 세계에 알려주세요"라고, 일본해가 나오면 "일본해가 그만큼 국제사회에 많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동해 홍보대사가 되어서 일본해 표기 시정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해설사로 봉사한 전세은 학생은 "한 초등학생은 동해가 나올 때까지 계속 도전해 10번이나 룰렛을 돌리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와도 접하고 있는 바다이므로 모두에게 공평한 이름이 '동해'라는 설명에는 모두 공감해줘 힘든 줄 몰랐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동해 알리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시 기간에는 청년 '공공외교 대사' 130명도 탄생했다. '동해 지킴이'로 위촉된 이들은 개막일부터 외국 인터넷 사이트 등을 검색해 한국 관련 오류 정보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보내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홍보물을 나눠줬다. 자신이 개설한 블로그에 활동상을 올리는 미션도 수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동해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에게도 동해가 대한민국의 바다임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 '청년 공공외교 대사' 4기 발대식에서 '동해 지킴이'로 위촉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 '청년 공공외교 대사' 4기 발대식에서 '동해 지킴이'로 위촉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4일에는 연합뉴스와 반크를 비롯해 외교부, 교육부, 동북아역사재단, 재외동포재단, 해외문화홍보원, 동해연구회 등이 참여해 '동해 표기 공동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어서 각 기관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모색했다.

박기태 단장은 "IHO 총회를 두달 앞두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꿈나무 어린이들과 외국인에게 동해라는 이름의 소중함을 알린 것이 큰 보람"이라고 평가하고 "해외와 지방 전시가 여건상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전시 기간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기록했고 '디지털 전시관'을 만들어 SNS 등을 통해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주최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동해 표기 공동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교육부, 해외문화홍보원, 동해연구회, 외교부, 동북아역사재단, 재외동포재단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주최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동해 표기 공동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교육부, 해외문화홍보원, 동해연구회, 외교부, 동북아역사재단, 재외동포재단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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