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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이난영 기념관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 추진

송고시간2017-02-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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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영 음악세계 조명·대중음악 발전소 역할 기대"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목포에 가수 이난영(1916-1965)을 기리기 위한 '소리물결대중음악원'이 들어선다.

목포시는 이난영의 음악세계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 발전을 꾀하고자 가칭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60억∼70억원대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국비 등을 받아 마련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음악원은 4층 규모로 공연장 난영홀, 음악창작 스튜디오 및 연습실, 대중음악 체험전시관, 기념품 판매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야외에는 공연 무대, 휴게공간 등 시민 활용시설도 마련한다.

건물이 들어설 부지는 산정동 항운노조 목포지회 땅이다.

건물 소유주인 해양수산부로부터 건물을 임대해 음악원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임대가 안 되면 3억7천만원을 들여 근처에 음악원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난영의 유해가 묻힌 만호동 난영공원도 부지로 꼽혔으나, 음악원 건물을 앉히기에 부지가 협소해 배제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단국대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 24일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업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이난영 추념이 아니라 이난영의 음악세계를 조명해 한국대중음악의 발전을 꾀하는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 진흥 차원에서 접근했다"며 "정부도 이 같은 사업 취지를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난영은 1916년 목포 양동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목포 북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어머니가 머물던 제주도에서 악극단 일을 돕다가 악극단 가수들이 펑크를 내면 종종 대역으로 나서 재능을 인정받기에 이른다.

1934년 '불사조'라는 노래로 가요계에 처음 데뷔한 뒤 이듬해 9월 발표한 '목포의 눈물'로 인기 정상의 스타가 된다.

'목포의 눈물'은 1935년 초 조선일보가 주관한 향토노래 현상공모작인 목포 시인 문일석이 쓴 시에 작곡가 손목인이 곡을 붙여 탄생했다.

목포시 만호동에 있는 이난영 공원
목포시 만호동에 있는 이난영 공원

[목포시 제공=연합뉴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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