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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광 금지조치에…중국인들 온라인으로 한국제품 살까

송고시간2017-03-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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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제품으로 갈아탈 수도…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영향 클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면세점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 제품들을 직접 와서 사지 못하는 만큼, 사드 배치 추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온라인 판매 쪽으로 중국 고객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6일 위메프에 따르면 중국 쇼핑사이트 티몰 위메프관의 올해 1, 2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0%, 50% 성장했다.

2월 매출은 1월 매출보다 140% 늘어났고, 일 최고 매출만 비교해도 2월이 1월 대비 약 3배 높다.

위메프 관계자는 "티몰은 인기상품 중심으로 소비자의 검색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므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눈에 띄는 매출 감소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파크 또한 올해 1월 중국 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로 훌쩍 뛰었다.

지마켓 중문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올해 1∼2월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G마켓 중문샵
G마켓 중문샵

국내 한 물류업체 관계자와 우정사업본부는 "사드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중국 쪽 물량 감소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자국의 낙후된 택배 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온라인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직접 살 수 있는 다른 나라 제품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면세점 등 옆에서 구매 제품을 중국으로 부쳐주는 서비스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일본인들은 자국 택배 시스템이 잘돼 있어 해외에서도 택배를 많이 이용하는데 중국은 자국 택배 시스템이 잘 안 돼 있으니 해외에서도 이용을 꺼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온라인 매출이 늘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국산이 아닌 다른 국가 브랜드의 화장품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며 "온라인 매출이 극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중국 관광객의 감소는 한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수치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중국인들의 온라인 면세점 구매이기 때문이다.

면세점의 경우 제품 구매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지만, 수령은 한국에 와서 해야 한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처음으로 직접구매액을 넘어섰다.

중국으로의 온라인 직접판매액이 전년 대비 107.7% 증가한 1조7천905억여원(전체 78.4%)을 기록해 전체 직접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중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의미하게 크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는 온라인 직접판매액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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