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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朴대통령 '차명폰 핫라인' 573회 통화…"정호성도 인정"

송고시간2017-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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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진술로 차명폰 드러나…이영선 행정관이 개설해 배분

전화통화하는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화통화하는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차명 휴대전화로 핫라인을 유지했다고 결론 내렸다.

6일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와 박 대통령의 차명폰 존재를 찾아내는 데는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장씨는 1월 특검 조사에서 "작년 10월 26일 최씨 요청으로 어머니 최순득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차명폰으로 박 대통령과 최씨 입국에 대해 협의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장시호 특검 출두
장시호 특검 출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에 출두하고 있다. 2017.2.20
toadboy@yna.co.kr

이후 특검은 최순득씨 명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윤 행정관 차명폰 번호를 확인했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 최씨,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 윤 행정관, 이영선 행정관만 연락을 주고받는 차명폰 번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순실, 다시 특검으로!
최순실, 다시 특검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2.1
superdoo82@yna.co.kr

윤 행정관이 차명폰을 통해 가장 많이 통화한 번호의 주인은 최씨였다.

발신 기지국 대부분이 강남구 청담동 최씨 오피스텔 인근이었다. 독일 출국 이후인 작년 9월 5일부터는 유럽 통신사 보다폰(vodafone)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최씨의 독일, 일본, 미얀마 출국 일자와 해당 지역 로밍서비스 사용 내역이 일치했다.

최씨가 차명폰 통화한 횟수가 가장 많은 상대는 박 대통령이었다. 박 대통령의 차명폰 발신 기지국은 모두 '청와대 관저'였다.

해외 순방 기간에는 출·입국 당일을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국내 발신 내역이 전무했다.

특검 도착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특검 도착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2.25
jjaeck9@yna.co.kr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도 해당 번호가 최씨와 박 대통령의 차명폰 번호가 맞는다고 인정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차명폰으로 통화한 횟수는 2016년 4월 18일∼10월 26일 국내외에서 총 573회로 조사됐다.

특히 국정농단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며 최씨가 독일로 출국한 작년 9월 3일부터 검찰 조사를 받으러 귀국한 10월 30일까지는 127회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무 말 없는 이영선
아무 말 없는 이영선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청와대 관계자의 '차명 휴대전화' 개통과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특검 수사 종료일인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2017.2.28
kane@yna.co.kr

박 대통령, 최씨, 문고리 3인방 등만 사용하는 차명폰은 이영선 행정관이 2013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부천의 한 대리점에서 총 52대를 개설해 수개월에 한 번씩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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