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사드배치 시작에 "속전속결 환영" vs "성급한 결정" 격론

송고시간2017-03-07 16:48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7일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사드는 필수', '성급한 결정'이라며 찬반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였다.

네이버 아이디 'znoz****'는 "사드는 방어무기고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이 직접 저 기술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북한 미사일에 대한 기본적인 방어 기술은 필수다"고 사드배치를 환영했다.

'hann****'는 "빨리 설치하고 앞으로 강한 안보에 신경 쓰자"고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beck****'는 '적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안보의 기본이다"며 같은 입장을 밝혔다.

'whsu****'는 "이런 결정은 무조건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국의 반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kkjc****'는 "심각해지는 핵 위협 속에 사드를 철회하고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게 맞는 건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반대를 해야 한다"고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반박했다.

'kimg****'는 "이번 결정을 중국과 북한이 싫어하는 건 사드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이 강하게 나오면 우린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사드배치가 성급했으며 중국을 자극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사용자 '원'은 "이 민감한 시기에 왜 일방적으로 외교정책을 몰아가나. 합의 과정은 충분히 거쳤나"라고 비판했다.

'자하산'은 "중국을 너무 자극하는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lee'는 "어수선한 이 시기에 사드를 배치하면 아무도 책임질 일이 없지요"라고 말했고 '정영호'는 "엄청난 큰일을 이렇게 처리하는 게 맞는지"라고 걱정했다.

네이버 사용자 'park****'는 "사드가 주변국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사드배치 과정에서 분열된 의견을 정부가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asdt****'는 "사실 우리나라에 우리가 사드를 배치한다는 게 나쁜 건 아니다"며 "설치 과정이 성급하게 진행돼 국내외적으로도 제대로 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이루어져 분열이 가중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돋이'도 "배치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협상해야 하는데 뭐가 그렇게 급한 것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