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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日언론, 생중계·호외발행…"韓 외교·내정 내우외환"(종합)

송고시간2017-03-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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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추이 관심…'위안부 재협상' 野주자 우위에 "한일관계 영향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언론은 10일 이뤄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 등 일부 신문은 호외를 발행해 탄핵 결과와 배경 등을 신속하게 전했다.

특히 일본 언론은 한국의 대통령 탄핵 가결로 북핵·미사일 대응 등 동북아의 안보는 물론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위안부 문제 등을 중심으로 한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울러 일본 언론은 탄핵 인용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HK와 TV아사히 등은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개시와 함께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했다.

NHK는 헌재의 탄핵 인용 발표와 동시에 자막을 통해서도 "박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속보를 내보냈다.

NHK는 "박 대통령은 곧바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며,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며 "한국 대통령이 파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탄핵] 춤이 절로
[대통령 탄핵] 춤이 절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10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춤을 추고 있다. 2017.3.10 kane@yna.co.kr

교도통신도 이날 헌재 심리 개시 소식과 '박 대통령의 인사개입을 인정한다'는 등 이정미 헌재소장 권행대행이 읽어 내려간 평결문의 주요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통신은 "최순실의 국정개입 실태를 알게 된 한국 국민은 장기간에 걸친 투쟁으로 얻어낸 민주주의가 손상된 데 분노를 느꼈고, 헌재도 박 대통령의 임기를 마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차기 대선 후보들은 공약에 국민통합을 내걸 것으로 보이지만 보혁 이념대립이 뿌리깊어 대선이후도 정치안정은 쉽지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국내 보혁간 대립 등을 거론하며 "이런 상황에서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서 외교부문의 '정체'(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의미), 그리고 국민 분열 심화 등 내우외환을 극복할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 한국의 현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탄핵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만약 구속될 경우 한국 사회의 분열과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대선 결과에 따른 한일관계의 영향을 주목했다. 신문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야권 주자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한일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탄핵] 요미우리신문 호외 발행
[대통령 탄핵] 요미우리신문 호외 발행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0일 호외 2만부를 발행해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식을 보도했다. 2017.3.10

[대통령 탄핵] 일본 석간 1면 톱뉴스 장식
[대통령 탄핵] 일본 석간 1면 톱뉴스 장식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10일 자 일본 석간신문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박 대통령 파면'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1면 톱 뉴스로 보도했다. 2017.3.10 choinal@yna.co.kr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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