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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명진-김종인-윤여준 3자회동…"개헌 이야기했다"(종합)

송고시간2017-03-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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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멘토' 윤여준도 동석…'개헌·반문' 연대 타진한듯

金탈당 후 한국당 지도부와 첫 접촉…개헌연대 포함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서혜림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식당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했다.

조찬에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동석, 개헌과 반문(반문재인)을 고리로 한 중도·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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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남은 인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이들은 오전 7시30분부터 8시45분까지 1시간15분 동안 식사를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의 '포스트 탄핵' 정국 구상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과 김 전 대표는 모두 '대선 전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만큼 조속한 개헌 추진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인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저보다 비대위원장 선배 아닌가. 그냥 오랜만에 만나서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해야 잘하느냐 이야기했다"면서 "저희는 개헌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헌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해서 자유스러운 몸이 되니까 한 번 만나보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했고, 윤 전 장관은 "저는 그런 이야기에 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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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은 김 전 대표가 지난 8일 탈당 후 연일 광폭행보를 하는 가운데 이뤄져 개헌을 기치로 내건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9일, 10일 각각 만나 오찬을 했다. 바른정당의 대주주격인 김무성 의원과는 수차례 만나 개헌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또한, 탈당 직전에는 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김 전 대표가 탈당 후 한국당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독일 방문 직전에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한 적은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 한국당 지도부를 김 전 대표가 접촉한 것은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까지 포함한 개헌연대를 구상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그동안 김 전 대표를 포함한 빅텐트론자들은 친박과 친문(친문재인)을 모두 패권세력으로 규정하고 '반패권'을 기치로 내건 개헌연대를 추진해왔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김 전 대표를 대권주자로 영입할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이날 회동에서 그런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김 전 대표에게 입당을 권유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어떻게 입당을 하시느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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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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