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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家 둘째 며느리, '아들 주지사 만들기' 나선다

송고시간2017-03-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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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케네디 가문의 둘째 며느리이자 '맏어른'으로, 한때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에델 케네디(88) 여사가 '아들 주지사 만들기'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로버트 F.케네디(1925~1968) 전 미국 법무장관의 부인 에델 여사가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아들 크리스 케네디(53·민주)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시카고를 찾는다.

에델 여사는 최근 일부 측근에게 '조지프 P. 케네디 엔터프라이즈' 회장인 아들의 주지사 캠페인을 지원하러 시카고로 간다고 말했으며, 무척 설레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회장은 "어머니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실 걸 안다. 하지만 선거에 어느 정도 개입하실지는 아직 모른다"며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나 어머니는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즈니스맨'으로 더 잘 알려진 케네디 회장이 '정치 명문가' 출신임을 강조하고 케네디 가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머니 에델 여사를 '비장의 무기'로 세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들 주지사 만들기'에 나서는 케네디家 둘째 며느리 에델 여사
'아들 주지사 만들기'에 나서는 케네디家 둘째 며느리 에델 여사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방문 행사에 참석한 에델 여사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 존 케리 국무장관[EPA=연합뉴스]

에델 여사는 1968년 대선 캠페인에서 남편을 잃었다. 당시 케네디 법무장관은 형 존 F.케네디(1917~1963)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내고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을 거쳐 케네디 대통령 암살 5년 만인 1968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경선 캠페인 도중 같은 비극을 당했다.

에델 여사는 선거 캠페인에 익숙하다. 남편뿐 아니라 시숙 케네디 대통령과 시동생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전 매사추세츠주 연방상원의원의 선거를 수차례씩 치러봤기 때문이다.

에델 여사는 집안 맏며느리 재클린(1929~1994)이 케네디 대통령 서거 후 그리스 선박재벌 오나시스와 재혼한 것과 달리 11명의 자녀를 키우며 평생 혼자 살면서 일가의 맏어른 역할을 했다.

에델 여사는 시카고에서 태어났고, 케네디 가문이 1945년 매입해 재산 증식의 기반을 삼은 세계 최대 상업용 건물 '시카고 머천다이즈마트'를 1998년 매각하기 전까지 시카고를 자주 드나들었다.

2012년에는 영화전문 채널 HBO를 통해 에델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에델'이 방영되기도 했다.

에델 여사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워싱턴 정가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어 왔고, 2014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수여받았다.

케네디 회장은 지난달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가 민주당 경선을 넘어 2018년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케네디 가문이 배출한 첫 번째 주지사가 되며,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상원의원의 막내 아들 패트릭 케네디(49·전 로드아일랜드주 연방하원의원)의 정계 은퇴로 끊겼던 케네디 가문의 정치 명맥이 다시 이어지게 된다.

존 F.케네디 부부와 로버트 F.케네디 부부
존 F.케네디 부부와 로버트 F.케네디 부부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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