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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탄핵결정 단기호재…실물경기 회복은 불투명"

송고시간2017-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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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KB증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소비지출 증가 등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증시에 단기호재에 그칠 것으로 12일 진단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결정이 불확실성 해소나 새 정부 기대감 등으로 인식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시장은 결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할 것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결정으로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소비심리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나 실제 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1월 95.8로 전달보다 6.1포인트 급락한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문 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 악화는 11월 초 발표된 부동산 대책과 국정농단 이슈에 따른 것"이라며 "국정농단 이슈는 이번 탄핵 결정으로 일부 해소돼 소비심리도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실제 소비지출이 증가할지는 불투명하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부담, 건설경기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 상존 등 여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또 국내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대통령 탄핵 이슈보다 대외 금융시장 변화에 동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탄핵 결정이 금리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2004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기각 이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것은 연초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6월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불안했고 실물경기는 둔화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엔 탄핵 이후 대선 등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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