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촛불시민, 마지막 주말집회 '탄핵 축포'…"광장의 승리"(종합)

송고시간2017-03-11 20:4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재벌총수도 구속해야"…청와대 앞 행진해 "방 빼라" 외쳐

이달 25일, 세월호 참사 3주기 하루 전인 내달 15일 집회

탄핵을 환영하며
탄핵을 환영하며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환영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3.11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다음 날인 11일 탄핵의 의미를 기념하는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을 '촛불 승리'로 선언하고, 파면돼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국정농단 사태 공범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세월호 인양 등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끌어낸 것은 촛불 정치였고, 광장의 승리"라며 "당장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끝까지 범죄자를 비호하는 황교안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연 퇴진행동 재벌구속 특위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재벌 체제 청산은 적폐 청산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재용에 이어 정몽구, 최태원, 신동빈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진아빠'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우리 가족은 헌재 탄핵 결과를 보고 박근혜 정부가 끝장났다는 기쁨과 '세월호 7시간'이 인용되지 않았다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acjZaXr8mYg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사업을 추진하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청년당 관계자는 친박 단체의 '백색테러'를 끝장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해직기자, 촛불집회 자원봉사자,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청소노동자 등도 이날 집회에서 발언했다.

이들은 본집회를 마치고 탄핵을 축하하는 폭죽을 터뜨리고 촛불 파도타기를 이어간 뒤 단체로 탄핵 축하 '셀카'를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어 오후 7시께부터 청와대와 총리 관저, 종로4가 도심 등 방면으로 행진했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 참가자들은 민간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방 빼라", "감옥으로 들어가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권진원, 전인권, 한영애, 조PD 등이 출연하는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전날 헌재 선고 이후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한 일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2017 촛불권리선언 발표
2017 촛불권리선언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근혜퇴진 비상국민 행동 관계자들이 2017 촛불권리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1
superdoo82@yna.co.kr

촛불집회에 앞서 그간 촛불집회 과정에서 시민들이 모여 사회 각 분야 개혁 요구를 논의한 결과가 '2017 촛불권리선언'으로 발표됐다.

선언은 "광장을 지켜 왔던 뜻으로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꿀 것"이라며 촛불을 ▲ 직접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주권자 행동 ▲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정당한 항의 ▲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선언 ▲ 평화로운 공존의 권리 등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검찰 등 개혁, 18세 선거권 보장, 재벌총수 등의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제정 등 10대 분야에서 실현할 100대 과제도 선정했다.

퇴진행동은 이날로 주말마다 열리던 촛불집회는 마무리하되 이달 25일, 세월호 참사 3주기(4월16일)를 앞둔 4월15일에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다만 대선 국면에서 편파적 개입이 발생하면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광화문으로 모이는 시민(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탄핵선고 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 행동의 날'의 제목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멀리 청와대가 보인다. 2017.3.11kjhpress@yna.co.kr(끝)

광화문으로 모이는 시민(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탄핵선고 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 행동의 날'의 제목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멀리 청와대가 보인다. 2017.3.11kjhpress@yna.co.kr

탄핵 후 열린 주말 촛불집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하루 만인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11pdj6635@yna.co.kr(끝)

탄핵 후 열린 주말 촛불집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하루 만인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11pdj6635@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