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경선토론회 방식은 박근혜 탄생시킨 학예회식"
송고시간2017-03-12 11:00
"국민은 참모가 써준 대본 잘 외는지 보고 싶어 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민주당의 경선 TV 토론회 방식에 대해 "박근혜를 탄생시킨 학예회식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방식이 결정된 이상 토론회 자체를 보이콧하지는 않고 결정을 수용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정견발표회로 수렴하는 민주당 선거토론이 아쉽다. (지난 대선때도) 사전 질문에 모범답안을 읽는 학예회식 토론 때문에 박근혜를 골라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론 방식을 통보받았다. 총 90분에 미리 써와 읽거나 외워 발표할 수 있는 사전질문이 4개고, 주도권 토론은 겨우 9분씩"이라면서 지난번 라디오·인터넷 토론은 총 2시간에 주도권이 17분씩 배정됐던 것에 비해 "한참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국민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자 본인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다. 참모가 써준 대본을 누가 더 잘 외우고 읽는지를 보고싶어하는게 아니다"라면서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토론 태도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 시장은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결정된 토론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2차 경선 선거인단에 힘써달라. 박근혜 탄핵은 위대한 승리지만 촛불혁명의 완성은 공정국가 건설"이라며 "단순한 권력자교체 정권교체가 아니라 모두의 삶이 바뀌는 세상교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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