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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 금리인상 주목…코스피 2,100선 탈환 시도

송고시간2017-03-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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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실적 기대감은 상승 요인…"사드 위험 8부능선 통과"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이번 주(13∼17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네덜란드 총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스피는 2,100선 재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국내 정치권이 빠르게 차기 대선 구도로 재편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됐다.

이는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기대감과 함께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 공세 지속으로 코스피의 상승 폭은 제한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주(6∼10일) 코스피는 한 주간 18.60포인트(0.89%) 오른 2,097.35에 장을 마쳤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의 사드 리스크에도 외국인 '사자' 행진에 상승했다. 대통령 탄핵 심판 종결도 지난주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다만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주 중반까지는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쏠려 있어 동결한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최근 미국 경제 지표 추이를 고려하면 동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3월 FOMC 이후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070∼2,130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현재 98%로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을 선반영했다"며 "주목할 부분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언급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김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향후 실물 경기의 개선세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융시장의 안도 랠리를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FOMC의 초점은 2017년 경제전망과 수정 점도표 제시로 구체화할 연준의 경기·정책 판단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점도표의 급격한 상향이 없다면 부정적 파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과 미국 부채한도 유예기간 만료,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은 시장의 추가적 상승 여지를 제약하는 이벤트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 요인이다.

김유겸 연구원은 "대외 악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로 갈수록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이벤트가 즐비하지만 꼬리 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이번 주 이벤트로 주가가 하락하면 하반기 경기 개선을 염두에 두고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대형주와 경기민감주, 수출주의 모멘텀이 지속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중국발 사드 리스크를 놓고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정권교체와 맞물려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 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미 국방 당국이 사드 배치를 서두르면서 중국의 보복 제재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력 대권 주자 중 사드 배치를 명확히 반대한 후보는 한 명뿐"이라며 중국 관련주의 최근 반등을 비중 축소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김용구 연구원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과 방중, 4월 미·중 정상회담, 사드 배치 조기화, 한국 신정부 출범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사드 관련 파문은 4월을 전후로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중 갈등이 극단적 기초여건 위험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사드 위험은 이제 8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등락범위로 2,070∼2,120선을 예상한 가운데, KTB투자증권[030210]은 2,060∼2,120선을 제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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