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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악재 연속…이번엔 '양복 스캔들'

송고시간2017-03-1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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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6천만원 어치 정장 수년간 후원받아"…피용 캠프 "이런 공격 언제까지"

프랑수아 피용
프랑수아 피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세비횡령 스캔들로 고전하고 있는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63)이 이번에는 후원자로부터 최고급 정장을 수년간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는 12일 피용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한 후원자가 제공한 돈으로 총 4만8천500유로(한화 6천만원) 상당의 양복을 파리의 최고급 부티크에서 구입해 왔다고 폭로했다.

주간지는 이 후원자가 "피용의 요청에 따라 정장 구입 대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후원자가 가장 최근에 피용에게 옷을 사준 것은 지난 2월 20일로, 피용은 파리의 부촌인 7구의 최고급 양장점 '아르니'(Arnys)에서 정장 두 벌을 구입했고 후원자가 옷값 1만3천 유로(1천600만원 상당)를 수표로 계산해 줬다.

이 주간지는 피용이 2012년부터 총 4만8천500 유로를 이 후원자로부터 옷값으로 받았으며 이 중 3만5천500 유로가 현금으로, 나머지 1만3천 유로가 수표로 계산됐다고 덧붙였다.

피용의 한 측근도 TF1 방송에 "피용의 친구 중 한 명이 지난달에 옷을 사준 것으로 안다"면서 "비난받을 일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피용 캠프는 이런 보도에 대해 발끈했다.

공화당 대선캠프의 뤽 샤텔 대변인은 "가령 피용의 할머니가 러시아에서 돈을 빌렸는데 이를 상속재산에 포함시켰는 지도 확인할 텐가. "(피용에 대한 공격이) 용인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공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면서 "두어 달 전부터 (언론들이) 피용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재임 시기에 총리를 지낸 피용은 중도우파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집권 가능성 '1순위'로 꼽혔지만,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부터 지지율이 급락했다.

최근에는 그가 기업인 친구로부터 5만 유로를 상환 일자도 정하지 않은 채 무이자로 빌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피용은 세비횡령 스캔들과 관련해 오는 15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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