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박 前대통령에게 지도자 역할 기대 않는 게 좋아"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사실상 불복한 것에 대해 "더이상 국가지도자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정치인 박근혜에게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기대했지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는 끝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걸 바라보면서 정작 아픈 것은 국민이다. 이제 정치인 박근혜를 모두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자"며 "대통령 박근혜는 파면을 당했다. 개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는 사법부에 맡기자"고 말했다.

그는 전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마중 나온 것에 대해 "더이상 낡은 패권정치가 되풀이돼선 안된다"며 "사저 앞에 모여있던 국정농단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어떠한 반성도, 어떠한 책임도 없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 안에 있는, 탄핵에 찬성한 약 30명의 의원에게 묻는다"며 "국정농단세력,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하지 않는 의원들과 한 정당에 머물 명분과 이유가 무엇인가. 왜 한국당을 이제 떠나야 하는지 국민 앞에 당당하게 말하라"고 탈당을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더이상 국론을 분열하는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3/13 10: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