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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개헌 시급…제왕적 대통령 반복 안돼"

송고시간2017-03-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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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개헌' 어렵다는 문재인 비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3일 "우리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하는 것이 개헌"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퇴거를 언급한 뒤 "모든 국민이 안타까움과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간절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패권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는 개헌을 통해 민주적이고 분권, 협치 등 시대정신에 맞는 국가운영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전 개헌'을 추진 중인 정 원내대표는 "나라야 어떻게 되든 말든 오로지 권력장악을 위해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국민 분열을 부추기며 증오와 대결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적인 개헌 추진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87년 헌법체제에서 또 하나의 실패를 어제 다시 목도하면서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대선주자가 있다면 그것 또한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유력주자들을 정조준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개헌론자를 자임하면서 속으로는 실질적 반대론자인 문 전 대표를 추종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결코 언급할 수 없는 발언이라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과 함께 해명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87년 개헌 과정에서 국회 발의부터 국민투표까지 40일 걸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당은 역사적 과제인 개헌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다른 정파, 정당과 함께 단일안을 만들어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도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뉴욕타임스 인터뷰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북한에 단 한 번이라도 '노'라고 한 적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도 북한에 대해선 '노'라고 하지 못하면서 동맹국에 대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실험과 언론탄압 등을 언급하면서 "문 전 대표는 언제까지 북한을 감싸고 불안한 안보관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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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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