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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더커진 사교육 격차…고·저소득자 모두 불만 "공교육 살려라"

송고시간2017-03-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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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아이 둘 교육비로 월 400만원씩 들어간다. (사교육비가) 나의 삶의 질과 노후 준비의 가장 큰 걸림돌인데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쏟아붓고 있다"(네이버 아이디 'sava****')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격차가 8배 이상 벌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14일 누리꾼들은 자기가 겪은 또는 주변에서 본 과열된 사교육 시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모두 불만이 가득했다.

누리꾼들은 해법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제시했다.

네이버 아이디 'lull****'는 "이번에 고등학교 입학한 딸은 영어, 수학 두 과목 각각 주 2회 수업에 180만원이 든다"며 "학교 수업만으로는 솔직히 한계가 있고 다른 애들은 다 다니는데 우리 애만 안 보낼 수도 없다"고 한탄했다.

'klav****'는 "유학원을 운영 중인 친구 말로는 제일 많이 상담하러 오는 부모 직군이 중등교사라고 한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식은 정작 유학 보내려고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qkek****' 는 "아이들 다니는 학교가 석식도 주지않고 야간자율학습도 운영하지 않아 맞벌이인 우리는 아이를 편의점서 저녁을 먹여 학원을 하나 더 보내거나 식당에서 밥 먹여 독서실을 보내야 하는 현실이다"고 한숨 쉬었다.

'klav****'는 "초등학교 때는 돌봄교실이나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해서 워킹맘도 어느 정도 사교육 없이 아이 키우는 게 가능하지만, 중고등학교는 정말 헬(hell)"이라며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사교육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 해법으로 공교육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ceh9****'는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전혀 없고 동아리 지원도 없다고 한다. 소수의 선생님이라도 열의를 가지고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드는데 애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사용자 '울퉁불퉁'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능하고 소신 없고 현실에 안주하는 선생들은 엄격한 평가제를 도입해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학벌주의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다.

'artm****'는 "가성비 낮고 경쟁력 떨어지는 대학 시스템을 확 뜯어 고쳐라.사교육의 원인은 학벌주의와 대학이다"고 지적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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