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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똥?…제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 끝내 무산

송고시간2017-03-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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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똥?…제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 끝내 무산

제주도립미술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립미술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긴장 속에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오는 5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 작가의 전시가 무산됐다.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열기로 합의했던 중국 조각가 우웨이산(吳爲山) 작가의 개인전이 끝내 무산됐다.

앞서 지난해 전국 5개 시·도립미술관이 '한중 수교 25주년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 중이었으나 사드 배치 문제의 여파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이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관장 취임 후 포기하지 않고 '평화와 예술의 섬 제주'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김 관장이 지난달 중국조소원(中國彫塑院)을 방문해 난징대학살기념관의 조각 등 중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격정적인 조각으로 표현하는 우웨이산 작가와 만나 오는 5월께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출품작 확인과 작품 운송 준비 등을 위해 추진하던 중국 베이징 방문이 지연되고 최근 사드 갈등이 격화되며 양국 간 문화교류사업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작가에게 다시 의견을 물어본바 5월 전시가 어려워졌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는 최근 정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5월 전시가 어렵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경제, 산업, 문화 전 영역에 걸쳐 경색 국면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에 예정된 다른 전시를 확대하는 등 대체 전시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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