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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긴장감 감도는 삼성동 자택…바닥에 드러누운 지지자들(종합)

송고시간2017-03-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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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 30분에 처음 불켜져…미용담당 정자매 20분 일찍 출근

지지자들 밤새우며 '응원'…"고영태 수사하라"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김인철 이승환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하는 토니앤가이 정송주 원장과 정매주 자매는 평소 '출근 시간'보다 20분 이른 오전 7시10분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영선 경호관도 오전 7시4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경호관은 주로 오전에 출근해왔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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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손에 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점점 늘어나 오전 8시30분께 100여명이 모였다. 지지자들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손글씨로 '고영태부터 수사하라'고 적은 도화지를 든 채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하다고 소리쳤다.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는 "빼앗긴 헌법 84조, 주권자인 국민이 되찾겠다. 자유대한민국 국민일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헌법 84조는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인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에 반대하는 지지자 3명은 자택 앞 골목에 대자로 드러누웠다가 경찰이 들어 옮겼다. 저항하던 중년 여성 2명은 구급차에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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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박모(68·여)씨는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주범이 아니라 피해자"라며 "오늘의 검찰 조사는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 동해에서 왔다는 윤모(55·여)씨는 "억울해서 두 다리를 뻗고 잘 수가 없어 여기까지 왔다"며 "박 대통령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집 1층에 처음 불이 켜진 시간은 오전 4시30분께였다. 꺼졌던 불은 6시께 다시 밝혀졌다. 2층에는 6시30분께 불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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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까지 가는 대로변에는 '종북좌파 척결한 우리 국민 대통령 박근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집으로 돌아온 이달 12일 지지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예상 이동 경로에는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을 추적하려고 각 언론사 중계차가 자리를 잡고 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 경력 12개 중대(1천명)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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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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