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 불 켜진 대검…검찰총장도 밤까지 청사에(종합)
송고시간2017-03-21 19:21
박 전 대통령 출석 모습 TV로 시청…수뇌부 거듭 회의·검토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함에 따라 특수본을 지휘하는 대검찰청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은 이날 일과 중 틈틈이 박 전 대통령 조사 상황을 챙기며 참모들과 수사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25분가량 이른 오전 8시 35분께 출근한 김 총장은 오전 9시 23분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모습을 직접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례적으로 점심과 저녁을 모두 구내식당에서 해결한 뒤 조사 상황을 보며 늦은 시간까지 청사에 머물 예정이다.
김 총장은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그간 깊이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수사 책임자는 특수본을 이끄는 이영렬(58·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지만 전직 대통령 수사라는 사안의 특성상 최종 결단은 사실상 총장이 내리게 된다.
과거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경우 자신을 임명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소환 조사 이후 3주가량 장고를 거듭하며 안팎의 의견을 구했다.
다만, 검토 기간이 길어진 와중에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수사는 종결됐고 정국은 격랑에 빠졌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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