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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끝났다"…뉴욕증시에 경고 잇따라

송고시간2017-03-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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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도입 지연이 주된 이유로 거론


트럼프 정책 도입 지연이 주된 이유로 거론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강세를 이어 온 뉴욕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트럼프랠리가 끝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4%는 글로벌 증시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답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명 중 한 명이 앞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비율은 이 기관이 17년 전부터 관련 조사를 한 이후 가장 높다고 CNBC는 덧붙였다.

특히 가장 과대평가된 시장으로는 81%의 응답자가 미국을 꼽았다.

UBS증권의 주식 및 파생상품담당 전략가인 줄리안 에마누엘은 최대 10%의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것을 이유로 "5∼10%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스트럭처 대규모 투자와 성장위주 정책, 규제완화 등이 상승장을 견인했으나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대한 의문이 하락장을 만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래퍼티 캐피털 마켓(Rafferty Capital Markets)의 딕 보브 부사장은 특히 은행업종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은행업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세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업종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오바마케어 폐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며, 다른 어젠다도 의회에서 논란과 충돌을 빚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작년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13%나 올랐다. 한때 21,000도 돌파했다.

하지만 21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1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24%, 나스닥 지수가 1.82% 각각 내렸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5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케어 폐지, 세제개편 등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권거래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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