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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고기' 수입금지 확산…테메르 "경제적 수치"

송고시간2017-03-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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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홍콩·멕시코 등 수입금지 동참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육류판매점에서 직원들이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AP=연합뉴스]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육류판매점에서 직원들이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브라질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를 유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브라질산 육류 수입금지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부패고기' 스캔들이 "나라에 경제적인 수치를 줬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부패고기 유통 파문 여파로 지금까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한 나라는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홍콩, 칠레, 멕시코 등이다.

각국의 잇따른 브라질산 육류 수입중단은 침체한 세계 최대 육류 수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 경제에 중대한 타격이라고 AP는 설명했다.

브라질의 육류 생산자 무역 단체는 브라질 전체 수출에서 육류 수출 비중이 15%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며 '부패고기' 스캔들이 나라 경제와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EPA=연합뉴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EPA=연합뉴스]

브라질 정부는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육가공 작업장 21곳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으나, 브라질 육류를 수입하는 국가들의 우려를 완전히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이날 일본은 브라질산 가금류와 '부패고기' 스캔들로 조사 중인 육가공업체의 모든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 식품안전국도 냉동·냉장육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멕시코 정부도 건강에 대한 우려로 가금류를 포함한 모든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EU는 '부패고기' 스캔들에 연루된 육가공업체 제품의 EU 운송을 잠정적으로 금지했으며, 칠레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일시 중지했다.

브라질 파라나주 라파에 있는 육류 가공업체 JBS에서 일하는 근로자들[EPA-EPE 연합뉴스]

브라질 파라나주 라파에 있는 육류 가공업체 JBS에서 일하는 근로자들[EPA-EPE 연합뉴스]

다만 이날 한국이 스캔들 연루 업체 중 한 곳인 BRF가 수출한 닭고기 제품에 대한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해 브라질이 작은 구제를 받았다고 AP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문제의 닭고기가 수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으며, 계속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는 일제히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주말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을 기습 단속해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회사 JBS,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 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 화학물질을 쓰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으며,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닭고기 판매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닭고기 판매대[연합뉴스 자료사진]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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