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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추가지원]"조선 빅2 체제가 바람직"…대우 구조조정이 관건

송고시간2017-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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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이동걸 회장
질문에 답하는 이동걸 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정부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 빅3' 체제가 '빅2'로 전환할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빅3의 소유주가 다르기 때문에 당장 정부가 인위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과당경쟁을 막으려면 결국 빅2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밝히면서 "국내 조선산업 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저가수주와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빅3→빅2 전환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 발표를 앞둔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image@yna.co.kr

정부는 "업황 개선이 전망되는 2018년 이후 인수·합병을 통한 '대우조선 주인찾기'가 가능해지고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주인찾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 근본적 한계를 가진 공기업 관리체계를 조속히 탈피해야한다는 점 ▲ 민간의 책임·효율경영을 확보항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면 ▲ 국내 조선산업 재편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이번 구조조정의 성공이다.

정부는 이번 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이행되면 작년 말 2천732%에 달하던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2021년말 257%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융채무도 작년말 5조7천억원에서 2021년 2조3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직영 인력도 같은 기간 1만443명에서 9천명 미만으로 감소한다. 매출액은 12조7천억원에서 6조2천억원으로 다운사이징된다.

[그래픽] 대우조선해양 추가지원까지 일지
[그래픽] 대우조선해양 추가지원까지 일지

정부는 "규모 감축을 통해 매출 6~7조원 수준에서도 이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한 선박 대부분이 정상 인도되면 선수금환급보증(RG)도 13조5천억원 가운데 9조1천억원이 해소된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수수료를 받고 발주처에 선수금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잔여 선박대금 14조3천억원도 유입돼 대우조선의 유동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이 도산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칠 피해도 지난해 말 59조원 규모에서 2020년말이면 절반 이하인 25조9천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우조선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효율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기대효과(* 삼정회계법인의 최종실사에 근거, ** 이자부채권으로 한정, *** 18년 상반기 목표)

(단위 : 억원)16년말 현재21년말 전망*비 고
부채비율 2,732%(연결)257%재무구조 개선
매 출 액12.7조원6.2조원다운사이징·연착륙
금융채무**(RG)5.7조원(13.5조원)2.3조원(8.6조원)年이자비용 축소(1천여억원)
직영인력10,443명9,000명 미만***고정비 절감
영업이익률 약 -13%(연결)+1% 내외이자비용 충당 가능
사업구조해양/상선/방산고부가상선/방산 위주경쟁력있는 사업구조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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