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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내일 하원 최종관문 넘을까, 트럼프 "지켜보자"

송고시간2017-03-2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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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전체회의 표결…공화당 반대파 표심에 따라 가부 결정

트럼프 국정운영 첫 분수령, 부결시 국정동력 상실

트럼프, 트럼프케어 총력
트럼프, 트럼프케어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건강보험 관련 여성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면담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로운 건강보험정책 '트럼프케어'가 23일(현지시간) 하원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대체한 법안으로, 하원의 최종 관문을 넘어설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행한 '1호 행정명령'이 오바마케어 폐지였고, 이를 반영한 그의 첫 입법 의제라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어서다.

법안은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해야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

따라서 트럼프케어가 여당인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 문턱에서부터 미끄러진다면 트럼프 정부의 국정 동력 상실이 불가피해진다.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은 갈수록 짙어지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도청' 의혹은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나 위기를 맞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사정 탓에 표결을 하루 앞둔 22일에도 총력전을 폈다.

그는 새벽 트위터에 "건강보험을 위해 중요한 날이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적으며, 자신을 독려했다.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건강보험 관련 여성단체 인사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상·하원 흑인 의원들의 모임인 '블랙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만약 트럼프케어가 부결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트럼프케어에 불만을 표출해온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만나 "목요일에 여러분의 표를 요청한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또 "솔직히 나는 여러분이 이 일을 못 하면 2018년에 의석을 잃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오바마케어 폐지에 앞장선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은 '표 단속'에 분주히 움직였다. 공화당은 전체 의석(435석)의 과반(218석)인 237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193석)이 반대표를 던질 방침인 가운데 당내에도 부정적인 의원이 적잖아 공화당은 트럼프케어의 통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27명이 확고하게 반대하거나, 반대에 기울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케어의 운명은 공화당 내 반대파의 표심 향방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23일 표결 직전까지도 규칙위원회에서 트럼프케어 법안을 손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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